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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고전…‘식육즉석판매가공업’ 신설 환호

─…▷정육점 이모저모

by 원보스 2013. 12. 2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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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고전…‘식육즉석판매가공업’ 신설 환호

■ 2013 육가공산업 결산

김은희기자2013.12.23 13:05:39

 

올해 육가공업계는 경기불황에 따라 갖가지 명목으로 할인행사를 했던 탓에 수익성도 좋지 않아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해를 보냈다. 한우, 한돈 등 축종을 가릴 것 없이 공급과잉으로 몸소리를 쳤다. 상반기에는 돈육소비가 좋지 않아 고전했고, 하반기에는 몸값 좋은 삽겹살과 목살 등의 판매가 수월치 않아 고심했다. 이에 따라 대형 육가공업체는 가공두수를 줄이며 경영을 이어나갔다. 게다가 박근혜 정부 출범이후 4대악 척결에 따른 불량식품 단속으로 인해 영세규모 가공장은 철퇴를 맞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일부 육가공업체는 문을 닫기도 했다. 2013년 육가공 산업을 되짚어봤다.

 

소비시장 위축에 공급과잉…수입돈육 물량 급감
웰빙 트렌드 따른 고단백 저지방육 선호도 증가
식육즉석판매가공업 신설…소비형태 변화 기대

 

◆공급과잉과 수입량 감소

돼지는 전년대비 증가된 사육두수로 인해 출하두수가 전년대비 약 200만두가 증가했다. 한우사육두수는 올해 9월 현재 293만1천두로 두배이상 사육규모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도축두수도 지난해 84만3천두, 올해말까지 95만두가 예상됐다.
그러나 국내 경기침체에 따라 소비시장이 크게 위축돼 소, 돼지 할 것이 판매가 잘 되지 않았다. 공급 과잉으로 인해 연중 할인행사라는 멍에를 짊어졌다. 돈가가 떨어지다 보니 육질 1등급 이상 출현율도 2013년 11월 현재 64.3%%로 전년 (65.7%)보다 1.4% 떨어졌으며 FMD 백신이후 화농발생이 30%에 이르는 등 돈육 품질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돈육은 국내산 돼지 사육 두수가 크게 늘고, 오퍼가 상승으로 전년대비 36%가 감소했다. 반면 수입쇠고기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수입됐다.
수입돈육시장을 돌아보면 FMD 발생 이후 무관세 돼지고기 수입을 많이 해 불황이 깊어졌다. 삼겹살냉동의 경우 월 평균 1만톤을 수준이었던 수입량이 올해 평균 8천톤에 이르는 등 수입물량이 크게 감소했다. 수입쇠고기 시장도 오퍼가 상승으로 국내에 있던 재고를 소진해 한숨돌리는 모양새였다. 국내 사육두수 증가도 원인이지만 수입국의 중국 수출 증가가 한 몫했다.

 

◆소비패턴 변화

하반기부터 삼겹살과 목살을 제외하고, 등심, 전지, 갈비 등이 제법 팔려나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냉장으로 소진이 다 됐다. 이렇다 보니 전략품목도 삼겹살과 목살 등의 고지방 부위보다 타 부위에 초점을 맞춰서 신년 계획을 짜고 있는 상황이다.
저지방육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의 웰빙 트렌드와 건강을 내세워 저지방육을 찾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고단백 부위의 소비증가로 식문화가 바뀌는 것 아니냐고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고 경기불황이라는 시기와 맞물려 상대적으로 외식소비가 줄어든 것 아니냐고 분석했다. 
게다가 올해부터 대형마트가 강제휴무를 월 2회 실시함에 따라 돈육판매가 크게 줄었다. 우리나라의 쇼핑 후 외식이라는 문화가 없어지고 자연스럽게 캠핑으로 넘어간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일본 원전사태도 국내산 축산물 소비로 돌아서게 만든 계기가 됐다. 이에 따라 가격이 더 떨어지지 않는 단초를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

 

◆식육즉석판매가공업 신설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 속에서도 올해 영세정육점에게 희망을 주고 육가공저변확대라는 큰 소망이 이뤄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육즉석판매가공업’을 신설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식육즉석판매가공업’ 신설해 시행령과 시행규칙까지 마련됐다.  식육즉석판매가공업종이 신설되기까지 약 1년간 물가관계장관회의부터 시작해 부처간 협의를 거치고, 국회 토론회를 거쳐 식육판매업소에서 돈가스와 햄, 소시지를 제조ㆍ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1인가구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소비 트렌드를 감안하면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맛과 영양, 간편성까지 갖춘 즉석제조식품을 통해 육가공산업의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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